부산·대구 아파트값 '들썩'…지방은행 주담대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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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아파트값 '들썩'…지방은행 주담대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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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각각 10%, 1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DGB대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6%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압박에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평균 2%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담대의 성장세가 돋보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주담대는 작년 말보다 약 10%나 늘었는데, 기업과 가계를 통틀어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지방은행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기업대출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의 수익성은 지역 경기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코로나19로 지역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자 가계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겁니다.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올 상반기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약 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12% 올라 두 지역 모두 서울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까지 오르자 대출 규모 자체가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확대는 이자이익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담보대출을 늘리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방은행의 주담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4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이 100% 비대면 주담대를 내놓을 예정이라 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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