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사 금리인하 요구 10건 중 4건은 퇴짜

입력
수정2023.09.04. 오전 10:41
기사원문
남정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수용률 가장 높아
리볼빙에도 금리인하요구 행사 가능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2023.07.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보험사가 고객의 금리인하요구 10건 중 4건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23만4966건이었고 이 중 14만3481건이 수용돼 평균 수용률은 61.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0.3%)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올 상반기 금리인하 요구로 감면된 이자액은 총 48억700만원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82.48%)의 수용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카드(77.2%), 신한카드(71.01%), KB국민카드(70.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50조의13(금리인하 요구)에 따르면 소득·재산증가(취업, 승진 등), 신용도 상승(신용평점상승 등), 재무상태 개선, 이외에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여전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장기카드론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론대출(현금서비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등에 요청할 수 있다. 특히 리볼빙은 일종의 '대출' 서비스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해 많은 이용자들이 대출금리인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에는 3만1550건이 접수됐고 이 중 1만9512건이 받아들여져 수용률이 61.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사에 2만8117건이 신청됐고 이 중 1만7969건(수용률 63.9%)이 수용됐다. 손해보험사에는 3433건 접수됐고 1543건(수용률 44.9%)이 수용됐다. 총 이자 감면액은 각각 16억8600만원, 3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73.22%)이 가장 높았다. 이어 흥국생명(66.67%), 교보생명(64.7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65.1%)의 수용률이 높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보험사의 금리인하 수용률이 제1금융권보다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