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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7월 가계대출 6조원↑…주담대는 올 들어 최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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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월비해 6조2009억원 증가
주담대 3조8237억원↑ 큰 폭 증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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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진호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7월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은행권의 가계대출 심사가 더욱 엄격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689조1073억원 대비 6조2009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잔액은 5월 소폭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489조5837억원으로 전월(485조7600억원)보다 3조8237억원 늘어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크게 증가한 규모로 2월(3조7579억원) 증가치를 뛰어 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전세대출잔액도 116조3336억원에서 118조3063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도 140조8930억원으로 전월 139조294억원보다 1조8636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 4월 말 증가액(6조8401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것에 대해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같은 건수의 대출이 이뤄져도 전체적으로 대출금액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은 최근 공모주 청약과 휴가 시즌을 맞는 것이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올 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5~6%로 잡은 금융당국의 정책 운용에도 상당한 부담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8~9%인 만큼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하반기 3~4%대로 관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모든 분야서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볼 때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부동산 시장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다소간의 비판과 부작용을 감수해서라도 가계부채 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풍선효과'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 달성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고로 내몰린 저신용·저소득자들이 2금융권으로 급격하게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6개월간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 순증액은 33조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순증액의 2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한 상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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