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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은행 대출문…우대금리, 대출한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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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자금줄 내년 초 일시적으로 트일 전망
우대금리 복원하고, 중단했던 대출상품 판매와 한도 정상화

다시 열리는 은행 대출문…우대금리, 대출한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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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내년 1월 전세퇴거자금 마련을 위해 10월 말 외국계은행에 대출심사를 요청했던 이진영씨(42·가명)는 최근 주거래은행에 다시 대출을 신청했다. 한도와 금리를 지난달과 달리 풀어준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이 씨는 “당시에는 주거래은행에서 대출이 안될 수 있어 신청이 가능한 곳에 급한대로 넣었던 상황”이라며 “최근 대출 문턱이 조금 낮아진 영향인 지 거래가 가능하다고 해 주거래은행에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막혀있던 서민들의 자금줄이 내년 초 일시적으로 트일 전망이다. 새해 가계대출 총량 한도 재설정에 따라 은행권이 축소했던 우대금리를 복원하고 중단했던 대출상품 판매와 한도 정상화에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목표치가 올해보다 낮아진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대출 절벽 현상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과 4개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포인트까지 인상한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대출(비대면 포함)은 최대 우대금리폭이 0.9%까지 오른다. 부수거래 감면금리 최대한도도 우리원(WON)주택대출의 경우 우대없음에서 0.4%포인트로 복원된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차원에서 축소했던 우대금리가 일부 복원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보증)대출 등 기존에 적용했던 일시적 대출 제한조치를 이달 초 전부 해제한다. 전세대출 갱신 시 증액금액 이내 범위에서만 대출신청을 가능케 하는 부분만 남겨뒀다. 아직 우대금리 조정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영업현황 등을 고려해 내년 초 금리 운용 기준을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중단했던 주담대를 내년 1월 전면 재개한다. 최대 2000만원으로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도 다음달부터 1억원으로 원상복귀하기로 했다. 우대금리도 확대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막아놨던 신규대출을 다음달 일제히 재개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비대면 신규 주담대 출시도 앞두고 있다.


바짝 말랐던 은행권 대출은 지난달 하나은행이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판매 재개하면서 정상화에 물꼬가 트였다. 이어 국민·SC제일은행도 대출 재개에 동참했다.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연 5~6%)에 근접해 일제히 조이기에 나섰지만 내년 초 총량 한도가 재설정돼 대출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돈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초기 선착순 대출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보다 낮은 4∼5%대로 관리하고 은행권도 가계대출 관리를 연도별에서 월별, 분기별 관리로 전환하는 만큼 한도가 차면 언제든 대출문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연초 일시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강화된 DSR 규제가 적용되면 통상 연말에 반복되는 대출 급증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여건은 올해 하반기보다 나아지겠지만, 다음달 DSR 2단계 시행으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DSR 40%가 적용되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의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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