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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문턱 낮아지나…새 정부 출범 앞두고 은행 대출태도 완화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가계주택, 1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2-04-11 12:00 송고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은행권의 높은 주택대출 장벽이 올 2분기 들어선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차기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그간 은행들이 유지해온 가계 대출 태도가 누그러졌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해 1분기 동향과 2분기 전망을 담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출행태서베이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204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3개월간(2022년 1~3월) 대출 동향과 향후 3개월간(4~6월) 전망을 설문 조사해 -100에서 +100 사이의 지수로 표시했다.

이 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내면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완화된다는 뜻이다.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연장해 대출이 전보다 쉬워진다. 마이너스(-)는 그 반대로, 금융기관 대출태도가 이전보다 강화돼 대출이 어려워진다.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5 → 2분기 7 → 3분기 -15 → 4분기 -19 → 올해 1분기 -9로 전분기까지 크게 강화됐던 대출 태도가 올 2분기 들어선 완화된다는 의미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6을 나타냈다.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을 아우른 가계주택 부문은 올 2분기 11로, 1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신용대출 등의 가계일반 부문 역시 올 2분기 3으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그간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강화 기조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가계대출 규제 조정이 예상되면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13을 나타냈다. 대기업은 8, 중소기업은 19, 가계는 14로 전 분기 대비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졌다.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3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모두 6을 나타냈다. 가계 대출수요의 경우 가계주택은 지난 1분기 -28에서 2분기에는 주택대출 규제 조정 기대 등으로 보합 수준인 0을 나타냈다.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 수요를 나타내는 가계일반은 8로 플러스(+) 전환했다.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확대 등의 영향이다.

자료=한은. © 뉴스1
자료=한은. © 뉴스1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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