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아홉은 ‘특례보금자리론’ 관심…대상은 5억 이하 주택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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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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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 서울시내 SC제일은행 한 지점 외벽에 특례보금자리론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주택수요자 약 90%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주택매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으로 지난 1월 30일 출시 이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소득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 수준이다.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의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상사 총 1812명 중 87.7%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이 있다’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HF도 이달 3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된 지 한달만에 신청자는 7만7000명, 신청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신청 의향이 9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 89.2%, 60대 이상 88.0% 순으로 집계됐다. 20대와 30대도 각 80% 이상의 응답이 나왔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절반 이상은 ‘금리가 높은 것 같아서’(55.2%)라는 이유를 들었다. ‘다른 대출이 더 유리해서’와 ‘소득, 보유주택 여부 등 자격 요건이 안 되어서’, ‘주택 매입, 대출 상환, 임차 보증금 반환 계획이 없어서’라고 답한 응답률은 각각 13.5%, 11.2%, 9.0% 순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 여부 응답자( 연령별) [자료 = 직방]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주택 구입’이 84.5%로 가장 많았으며,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과 ‘임차보증금 반환’(5.9%)이 뒤를 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주택 구입’ 목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30대는 90% 이상이 이같이 응답해 다른 연령대(70~80%대)에 비해 ‘주택 구입’ 목적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한다는 응답은 40~50대에서 유일하게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다면 고려 중인 담보 주택가격은 5억 이하가 82.9%로 가장 많았다. 5억 초과~7억 이하는 11.6%, 7억 초과~9억 이하 5.5%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가지는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함 랩장은 이어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적절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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