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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이자 부담 다시 커지나…은행 이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입력 : 2023-07-30 21:00:00 수정 : 2023-07-30 2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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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주담대 하단 3%대 사라져
‘보금자리’ 일반형 0.25%P 인상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시 반등하고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상승하면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8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33∼6.93%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약 2개월 전인 지난 5월 말(연 3.91∼7.02%)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42%포인트 오른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하단 3%대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사라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올해 4월 3.44%까지 떨어졌다가 5월 3.56%, 6월 3.70% 등으로 다시 오르면서다.

주택금융공사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 처음으로 일반형 상품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해 정책모기지를 이용하려는 실수요자의 부담도 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최고 연 4.45%(50년)였던 일반형 금리는 연 4.70%로 오르게 된다. 주금공 측은 “그간 재원 조달 비용 상승, 대출신청 추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영끌족’의 부담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5억원을 연 5% 금리에 40년 만기로 빌린 차주의 경우 월 원리금이 241만원 수준이다. 여기서 0.5%포인트만 증가해도 원리금은 258만원으로 17만원 가까이 늘어난다.

한국은행의 움직임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기가 길어질 수 있다. 최근 2%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가 부담이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를 경계하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벌어진 금리차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금융 부담이 늘어나면 한은도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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