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 주담대 더 내린다… 반등 온기 '확산' 서울 아파트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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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6.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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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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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더 내려간다.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달 연속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1월(0.18%포인트), 2월(0.04%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후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잔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낮아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이날부터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91~5.31%에서 3.88~5.28%로 내린다. 우리은행은 4.81~6.01%에서 4.78~5.98%로 내린다. 코픽스 하락폭 0.03%포인트를 반영한 것이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의 경우 연 3.87~5.27%에서 3.82~5.22%, 우리은행은 4.77~5.97%에서 4.72~5.92%로 코픽스 변동폭인 0.05%포인트만큼 하향 조정된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 급감… "차별화된 움직임 기대하기 어려워"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내려가면서 하락 폭이 급감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불쏘시개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0.17%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월 0.14% 내려 낙폭을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엔 0.12%포인트 큰 폭으로 줄었다.

송파구가 0.14%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4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내 구축에서도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방이동에 있는 '올림픽선수기자촌3단지' 전용 83㎡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서울 전셋값은 상승 폭이 더 커졌다. 3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2% 뛰었다. 지난달 0.2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누계로는 0.85% 상승했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새로운 대출 규제가 도입되면서 주담대 한도 축소가 발생해 거래체결은 어려워진 분위기"라며 "일부 투자 수요가 자극될 가능성은 있지만 수요 유입을 억제하는 요소들도 다수 존재해 비수기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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