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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출 취급량이 많은 상위 생명보험사 5곳의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총액은 73조262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총량은 31조3641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8.9%나 늘었다. 특히 일부 상위사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주담대 증가율이 12%대 수준까지 뛰었다.
5개사의 신용대출도 5조144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 증가했으며, 보험사 주력상품인 약관대출은 36조6142억원으로 전년보다 0.13%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주담대 규모가 늘어난 것은 낮은 금리와 상대적으로 높은 한도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3%대로 떨어지면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급전’ 창구가 됐다. 물론 무증빙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지만, 소득 증빙이 가능한 상품의 경우 보유 보험계약 등에 따른 우대금리를 받아 금리를 낮출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대출 영업을 과하게 한 것도 아닌데, 1금융권 대출길이 막히고 한도가 줄어드니 대출이 자연적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현재 대출의 경우 은행보다 총량도 더 적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이 있어 하반기에는 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보험사들은 주담대 금리를 올리며 서서히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7월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아파트 기준) 최저금리는 2.91~3.57%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 2.8~3.31%과 비교해 3개월 만에 0.11~0.26%포인트 오른 것이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주담대 금리를 소폭 올렸다. 7월 기준 손해보험사들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3.32%로 두 달(3.21%) 전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인상은 국고채 등 시장금리 인상분이 반영됐고, 일부사가 우대금리 이벤트를 축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경우 주담대나 신용대출을 받을 때 자사 보험계약이 많을수록 할인율을 넣어준다”며 “최근에는 이같은 할인을 점점 없애고 있고, 신용대출의 경우는 리스크가 커서 이미 연봉이상의 대출금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